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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르망레이서 이야기(1989)

르망 냉각라인 작업 마무리와 부동액 채우기_[우린 모두가 누군가어겐 불편한 사람들]・ 202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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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주일 동안
틈만 나면 수돗물로 냉각라인을 돌려주었다.

수돗물로만 냉각수가 구성이 되어 있으니
아무 데서나 플러싱 하기가 너무 편하다.





3년 전 새하얗고 뽀얀 자태를 뽐내며
화려하게 데뷔해서
엔진룸을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던 투명 실리콘 호스는

어느덧 백화 현상이
너무 심해져서 예전의 상큼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2020년 8월 말 / 실리콘 호스의 모습
고심 끝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다시 실리콘 호스로 교체할까 생각을 해 보았는데.
같은 걸로 다시 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걸로 하고 싶었다.
그리고 반드시 투명해야 한다.
투명하다면 유리나 플라스틱이어야 할 텐데
흔들림/진동이 심한
엔진룸에서 멀쩡히 살아남기란 어려워 보이고;;;




이 호스로 결정되었다.
우레탄 호스는 60도 이상의 고온에
취약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안된다고 하면 자꾸 해보고 싶어지는 것이
어쩌면 이상한 사람들의 본능 아니던가?



자~ 이제 한번 달려 봐야겠지?


주문한 플러싱액이 도착했다.

바로 플러싱 들어가 준다.
돌리고 돌리고~
  

한참을 열심히 돌려 맑은 상태를 만들었다.
팬을 자꾸 돌리기 위해 알피엠 2천 이상을 유지하려니
악셀을 자주 밟게 되고 그 소리가 거슬렸는지

맞은편에 사는 아저씨가 시끄럽고 매연 들어온다고
공장에 가서 하란다,,,

이리 와서 매연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찾아보라고 하려다가;;;

꾹 참고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시동을 끈다;;;



생각해 보니 나에게도 휴일이지만
저 사람에게도 휴일인 것이다.

내 편안한 휴식을 방해하는 것이 있다면
나도 짜증이 날 것이고,
나 또한 똑같이 행동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그가 말했던 '공장'이라는 곳이
도대체 어디인지는 끝내 알아내지 못했다.
이런 거 해주는 공장이 있기는 한 건가?


공장 (工場)
[명사] 원료나 재료를 가공하여 물건을 만들어 내는
설비를 갖춘 곳.



공장 [factory, 工場]
많은 사람들의 협동 작업에 의해 계속적으로
상품을 생산하기 위하여 일정한
고정적인 시설을 설치한 장소.




이렇게 제가 했던 것처럼 작업해주는
공장을 아시거나

본 적이 있는 분은
댓글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만약 그런 곳이 있다면
전국 어디든 단골이 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플러싱을 끝내고 부동액을 넣어 주었다.
다시는 초록색 부동액을 안 쓴다고 했는데
이거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더라는;;;
그래서 앞으로도 쭈~욱 초록색 부동액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깝죽거려서 죄송합니다...;;;


 

냉각수와 부동액은 저만치 채우고




부식 방지제도 살뜰히 챙겨 넣어준다.


그리고 클레임을 제기했던 맞은편 집에서
창문을 꽁꽁 닫고 있길래 다시 자신 있게
시동을 걸어 냉각수를 순환 시켜 주었다.

되도록이면
전원주택이나 한적한 단독주택으로
이사하기 전까지는 집 앞에서 시동 걸어 하는 작업은
자제하거나 공장? 을 찾아서 해야겠다.






잠시 망각하고 있었는데
세상에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불편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사람이고...



https://youtu.be/Q2zStn8rK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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