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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르망레이서 이야기(1989)

르망에 없는 컵홀더를 장착하자! -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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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르망 실내 편의 장치에

별다른 불만은 없었다.

처음부터 마음을 비우고 접근했던 터라.

없으면 없는 대로 유연하게 대처해 왔다.

하지만!!!

너무 간절한 것이 한 가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컵홀더~^^;

장거리를 가거나,

주행 중 이따금 커피나 음료수를

마시고 어디 내려놓고 싶은데

마땅히 둘 곳이 전혀 없다.

하물며 지난번 곡성으로 장거리 주행을 할 때는

커피를 개봉하고, 한 모금 마시고 내려 둘 곳이 없어서

다음 휴게소까지 들고 있었다 ㅠㅠ


2000년대 중 후반까지

컵홀더가 없는 차량들은

DIY 작업시,

사진의 포터용 컵홀더를 많이 사용했었다.

1din 높이인데도 수납공간과 컵홀더가 함께 있어

무척 실용적인 DIY 아이템이었다.

" But.... "

르망 실내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저 정도 크기의 아이템을 장착할 공간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2주일 정도 천천히 머릿속으로

고민을 해 보았다.

그러다 어느 날 한 곳이 눈에 확 들어왔다.

바로 재떨이~

20세기 전후 차량들에서는

필수 아이템이었으나

21세기 이후로는,

점점 자취를 감춰 이제는 아예 보기 힘들어진

순정 아이템인 재떨이...

그러고 보니 언제부터인가 시가잭에 꽂아 쓰는

시가 라이터도 보기 어려워졌다.

각설하고 나는 비흡연자이기 때문에

저곳이 딱인 것 같다.

그럼 이제,

저곳에 맞는 컵홀더를 구하면 되겠다.

내가 정한 기준은

사용 안할때는 접히던지 들어가 있던지

아무튼 걸리적 거리지 않는

최대한 이질적이지 않은

순정처럼 보이는 컵홀더 였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베르나용 컵홀더를

반으로 잘라서 이식한 내용이 있었는데

이걸로 할까? 했는데...

 

 

 

반으로 자르는 것이 보통 노동이

아닐 것 같다.

저걸 쇠톱을 들고 반듯하게 자른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하늘이 노랗게 보이고,

현기증이 밀려온다...

도저히 힘들어 보여서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리고 높이가 르망 재떨이 공간 대비

너무 낮아서 따로 고정 작업을 해 줘야 할 것 같다.

그러던 중 내 머리를 스치는 한 가지!!!!

예전 투스카니 몰 때의 기억~

맞다!!!

투스카니 컵홀더이다.

가로 세로 높이도 르망 재떨이 부분에

거의 딱 맞는다고 생각된다.

바로 주문~

GoGoGo~


2 Day's Later

 

크흐흐~

이제 내 르망에도 컵홀더가

생긴다~

신난다~

전기 릴선과 인두기 준비~

녹이자~ 녹이자~

장착은 뭐,,, 별거 없다.

크기 맞춰 인두기로 녹이면서

자리 만들고 냅다 힘줘서 밀어 넣었다.

약간 작게 자리를 만들어서

별다른 고정 장치나 작업 안 해도

완벽하게 안정적으로 고정이 되었다.

 

작업 시간은 10분 내외

만족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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