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우 르망레이서 이야기(1989)

르망 레이서 전륜 브레이크 업그레이드 - 2019.05.19

728x90
반응형
SMALL

 

제 르망 레이서는

기존의 장착된 브레이크 시스템이 13"입니다.

휠을 15인치로 업그레이드하고 나니 브레이크의 제동력이

떨어짐을 여실히 느끼게 됩니다.

초기 정비소에 입고되어 있을 당시

캘리퍼가 쩔어 버려서 오버홀을 한 뒤,

디스크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 디스크로터를 에스페로 용으로

주문했었는데 장착된 캘리퍼가 13"용 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으니

(저도 르망에 대한 지식이 당시 전무했고, 정비소도 너무 오래된 차종이라

몰랐고, 부품점도 몰랐고...ㅎㅎㅎ)

당연히 부품을 잘못 주문한 거라 생각하고는 반품을 하고

기존의 디스크를 연마한 뒤 장착했었습니다.

13" 디스크(236mm)

디스크는 마모 한계치를 넘어 오늘내일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캘리퍼가 쩔어버려 기분 나쁜 쇠 마찰음을 내고

언제 디스크와 캘리퍼가 고열로 합체되어 버릴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이참에 아예 14"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합니다.

14" 디스크(256mm)는 oem으로 구입합니다.

 

한국 GM의 골 때리는 올드 카 부품 가격정책 때문에

정품 가격이 두 배가 넘는 상황이라서

호환 품을 차라리 두 번 교체하는 것이 싸게 먹힐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캘리퍼는 무조건 순정 새것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고나 재생은 언제 다시 쩔어버릴지 몰라서요...

그리고 주행 중에 캘리퍼와 로터가 붙어 버린다면 정말 낭패 아닌 낭패입니다.

라노스 용이나 에스페로 용을 열심히 알아봤는데

가격이 정말 ㅎㄷㄷ 합니다.

혹시 프린스용은 어떤가 해서 알아보았더니

프린스 용도 가격이...ㅠㅠ

이건 그나마 품절...

어쩔 수 없이 파주의 오래된 부품점에 전화를 걸어 보니

라노스 거는 운전석만 있고,,, 에스페로 용은 조수석만 있고,,,

프린스용은 양쪽 다 있다고 합니다.

라노스 거와 에스페로 용을 한 개씩 구입해서 장착해도

사실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기분이...ㅎㅎㅎ

어차피 새 거 사는 건데 깔 맞춤해줘야 기분이 상쾌할 것 같아서

뉴 프린스 용 캘리퍼 양쪽을 구매합니다.

한 쪽당 파격가인 6만 원씩~

양쪽 12만 원에 득템하게 됩니다.

눈썰미 있거나 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아셨겠지만

대우 구형 차량들~

라노스, 에스페로, 브로엄, 프린스, 레간자 등등 차량들이

브레이크 시스템이 호환됩니다 ㅎㅎㅎ

얼핏 보면 무엇이 다른 건지,, 왜 가격이 다른 건지는 모르겠으나

어찌 되었던 저는 그래도 새것을 나름 최저가로 구매했다는 생각에

궁금증은 아랫집 개나 줘 버리렵니다.

철물점에서 사포 #30방 정도로 거친 것을 구입하고

캘리퍼 면 다듬기에 들어갑니다.

바로 캘리퍼 도색을 하려고요...

캘리퍼 도색 전용 스프레이도 1캔 구입했습드랬죠

어떠한 자신감에서 1캔만 구입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가격이 비싼 감이 있어서 그랬을 수도...ㅠㅠ ( 그놈의 돈이 뭔지...)

처음 하시거나 초보인 분들은 두 캔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양이 아주 애매한 양입니다.

한 캔당 캘리퍼 한쪽 뿌리면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뿌릴 수 있는데

저는 아주 얇게 세 번 간신히 뿌렸네요

물론 안 보이는 안쪽은 아예 안 뿌리고요

 

1차 도색 후 자연건조 중...

사포질이 너무 힘들어

스티커 붙일 자리만 열심히 했는데 도색을 하니 열심히 안한 부위가

확연히 드러나게 됩니다.

저 굴곡들은 투명 스프레이로 최대한 잡기로 합니다.

2차 도색은 두께감을 최대한 준다는 생각으로 합니다.

얼마 안 되는 스프레이 양이므로 최대한 신중하게 집중해서

분사해 주어야 합니다.

많이 분사할 곳과 적게 할 곳, 그리고 안 할 곳을

꼼꼼히 생각하고 계산해 가며 검지에 모든 신경과

혼신의 힘을 다하여 분사 줍니다.

우리 같은 헝그리 유저들은 다 이렇게 아끼며 즐겨야죠^^;

투명 스프레이까지 5차 도포해주고

하루를 바싹 말린 뒤

회심의 스티커 부착 작업을 합니다.

 


말리고 말리고~

모든 부품들 잘 챙겨서

이틀 뒤 장착하러 출발~

 

기존의 13" 브레이크 시스템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캘리퍼는 기존의 것이 더 멋지고 있어 보이네요

저거 잘 샌딩 해서 노란색이나 빨간색으로 도색하면 괜찮을 것 같지만

저 빈약하고 작아 보이는 패드를 보면 그런 생각도 싹~ 사라져 버리네요

30년의 세월 동안

몇 번의 교체와 오버홀이 이루어졌을지 짐작하기도 어렵겠으나

자주 쩔어붙어 리턴도 제대로 안되는 상태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장렬히 역사 속으로 사라질

캘리퍼와 디스크의 마지막 모습을 남겨 봅니다.

이렇게 해서

르망 레이서의 전륜 브레이크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제동력이 기존보다 월등하게 좋아졌습니다.

다음에 캘리퍼 도색을 또 한다면 노란색으로도 해보고 싶네요

브레이크 업그레이드 후

경기 파주에서 전남 목포까지

남도 여행

1박2일 일정으로 총 1,000km 정도

왕복 주행을 했는데 아주 마음에 듭니다.

브레이크 작동원리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