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우 르망레이서 이야기(1989)

운전석 파워윈도우 수리하기 시작점에 서다.

728x90
반응형
SMALL

운전석 파워 윈도 다시 말해 자동 유리가 고장난지 몇 달이 지났다.

그래서 그동안 운전석 유리를 내리지 않고 지내왔다.

그런데 고속주행을 자주 하기에 진동과 충격이 많이 가해졌는지

운전석 유리가 조금씩 아래로 내려온다.

주차해 놓고 아침에 가 보면 5센티 이상 내려와 있던 적도 있었다.(추운데,,, 히밤)

 

유리 기어 톱니 기어가 나간 건지 모터 쪽인지 뜯기 전엔 알 수 없고

뜯어서 확인하기도 귀찮다.

그래서 그냥 두 개다 교체하기로 한다.

 

일단 유리 기어와 전동모터만 구해서 교체하면 끝나는 간단한 일이다.

 

하지만,

 

오래된 국산차량

그것도 난이도 극상에 속하는 대우자동차 르망

그것도 레이서(3 도어)에게 쉽고 간단한 일이란 그리 많지가 않다.

 

다른 르망 3도어의 도어트림 분해 사진

일단 내 것 뜯기도 귀찮아서 사진을 퍼왔다.

 

레이서는 레이서 전용 유리 레귤레이터가 들어간다.

상대적으로 적게 판매가 된 레이서는 세단형에 비해 

부품 구하기가 약간 더 어렵다.

 

그리고 또 하나의 난관이 있다면 바로 고정이 리벳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냥 볼트로 하면 될 것을 굳이 리벳까지,,,

 

 

해외 EPC에서 부품 번호를 구해서 국내 부품점에 주문을 넣었다.

이때까지는 모든 게 순조로워 보였다.

그런데 다음 날 전화가 왔는데 내가 기재한 품번이 자동이 아니라

수동 유리 기어 품번으로 뜬다고 한다.

 

내가 가진 EPC를 아무리 뒤져봐도 수동/자동 구분이 없고 그냥 품번 한 개다.

 

몇 시간 동안 이렇게 저렇게 해보다 도저히 답이 안 나와서

 

다시 부품점에 전화해서 아무래도 그 품번은 파기해야겠다고 말씀드리고

3 도어 자동으로 조회 좀 해서 섭외되는 거 무조건 구입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것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재고가 부품점 전산에 떠야 뭐라도 할 텐데;;;

 

그리고 설령 부품이 와서 장착하려는데 맞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어차피 오래된 부품이라 반품 따위는 그저 사치다.

낙장불입이다.

 

이런 리스크를 안고 유지해야 하나?

나는 갑부도 아닌데 한두 푼도 아닌 어드벤처를 도대체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한숨이 나왔다.

 

아무래도 올해 말까지는 르망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결론이 나와야만 한다.

 

생각 같아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보내버리고 편한 차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또 '미운 정'이라는 게 무서운 거라서;;;

 

 

 

 

 

 

 

 

 

좋은 날이 오겠지.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