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 레이서 웜기어 교체 작업-2018.08.11

 

토요일을 맞아
아침 일찍부터 부랴부랴 부품 챙겨
일산으로 달려간다.

웜기어 작업을 끝내야
바닥 작업을 들어갈 수 있기에
마음이 급해진다.

웜기어 교체작업 준비중

분해시작

 

작업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하나씩 탈거한다.
그래도 작업 공간이
협소한 건 기분 탓인가?

에어클리너 통도 분해하고
워셔액 통도 분해하고
.
.
.

 

오일과 먼지를 뒤집어쓰고
몇 년을...
설마 몇십 년은 아니겠지??
아무튼 웜 기어가 조금씩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타이로드 분해
.
.
.

하는데

조금 이상하다.
볼트를 살짝만 풀었는데도
조수석이 덜렁거린다.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하얘진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기도 하고
나는 스태빌라이저 부싱 때문에
덜그럭 소음이 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처 타이로드 쪽은 부품 주문할
생각도 안 했다.

앤드도
거의 사망 직전이다.

헐~이다...

 

부싱이 박살 나서
덜렁거리고
그래서 그동안 주행 시 덜그럭 잡음을...

내 이놈~

일산 전역의 부품상을
다 전화해 봤는데
재고가 없다.

그래
있을 리가 없지...

처음부터 그렇게 큰 기대는 안 했다...

장안동 쪽과 평소 거래하는 
부품상들은 주문해야 하고 
3~4일 정도 걸린다는데

이미 뜯었는데...
ㅠㅠ


정신을 가다듬고 
집중하며
해결책을 궁리했다.



갑자기 머릿속을
스쳐가는
파주의 오래된
대우자동차 부품상~!!!!!!

전화기를 뒤졌는데

맙소사~
전화번호가 저장이 되어있다!

나 : 사장님 르망
타이로드랑 앤드 있나요?

사장님 : 타이로드요? 르망? 
거 길게 되어서 끝에 
볼록 튀어나온 그거?

나 : 네, 볼록 튀어나온 건
앤드이고요 
앤드랑 타이로드대
둘 다 있어야 해요

사장님 : 잠깐만 기다려 봐요
( 야~ 르망 타이로드 찾아봐라~)


.
.
.

긴 침묵...
고요...
끊긴 건가?
너무 조용하다.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
창고가 멀리 있나?

- 3분 후 -

 

사장님 : 있어요

나 : 오우~ 다행이네요
가격이 얼마죠?

사장님 : 2만 2천 원이요

나: ??

(타이로드 앤드만 
판매 가격이 2만 6천 원 
이상이고
세트이면 거의 5만 원 돈인데...)

저기 사장님 두 개 세트인 거 맞죠?


사장님 : 네 맞아요

나 : (정말 못 믿겠다...)
그럼 혹시 길이가 얼마나 되나요?

사장님 : 한 60센티 안돼 보여요

나 : ??????????
(이건 실화다...
다른 곳보다 반값 이하로
사장님이 가격을 부르신다.

악성 재고라서 땡처리하시나???)

사장님 제가 지금 일산에 있으니
그쪽으로 퀵 기사 바로
보내드릴게요

물건값은 계좌로 넣어 드릴게요~

한 시간 후 파주에서
퀵으로 날아왔다.

오래된 재고라서
살짝 표면이 낡은 티는
나는데
그래도 새삥이다! ㅎㅎㅎ
그리고
이거에도 정말
감사해야 한다...

물건값과 퀵비
다해도 주문하는 것보다
싸게 들었다.
정말 운이 좋았나 보다.

 

부싱만 따로 판매하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구할 수가 없어서 아쉽군...

우여곡절 끝에 웜 기어를
밖으로 끄집어 냈다.

분해 과정 사진은
같이 작업하느라
못 찍었다.

오늘의 주인공

라노스용 재제조 웜기어

자, 숨 한번 고르고
장착 시작~

날씨 오지게 덥다...

장착 과정 사진도
같이 작업하느라
못 찍었다...

오래 버티라고
파워오일 누유 방지제도
아예 미리 넣어준다.

덜그럭 소음의 원인을
나는 스태빌라이저
부싱들로 생각해서
부품을 그쪽 위주를 주문했었다.

스태빌라이저 부싱
스태빌라이저 로드
스태빌라이저 로드 부싱
스태빌라이저 와샤
스태빌라이저 너트
스태빌라이저 볼트

이렇게 완전체를 주문했다.

 

어찌나 안 풀리던지
한참을 애를 쓰고 풀어냈다.

양쪽 모두
살짝 가조립 해준 뒤
바짝 조여줬다.


그나저나 하체 
오일들 떡진 거 날 잡아
닦아내야 하는데

아~ 그건 왜 이리 
귀찮은지...

보닛에 램프가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ㅋㅋㅋ

가지고 있던
LED 램프로 교체해 줬더니

살아났다.

 

웜기어 작동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