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레이서 수리기 2017년 11월~12월 / #1~#7까지
#1(20171105)
아직까지 이렇다 할 복원기라고 글을 쓰기에는 내용이 없다.
센터에 입고만 된 상황일 뿐...
어느 부위를 얼마만큼 살릴지 아직도 논의 중이다.
그리고 부품 수급이 예상보다 상당히 걸려서 아직 리프트에 올라간 상태에서 무한 대기 중이다.
새시 쪽이나 외장 쪽이야 호환이 된다 치더라도... 일단 엔진이 대중적인 르망 엔진이 아니다 보니
엔진 관련 부품 수급이 상당히 머리 아프고 더디다.
이름셔가 많이 판매되었다면 좋았겠지만 당시 국내에서 200대도 안 팔렸다.
그래서 더더욱 부품이 남아 있지를 않다.
일단 리프트에 올려서 하체 점검 자세히 들어간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거슬린다.
오일과 먼지에 찌든 하체....
휴~ 대대적인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견인고리 쪽에 녹이 보인다.
빨리 녹 환원제 발라야겠다.
순정 색상 코드는 10L이다.
예전 티코도 이 색상이었는데 색이 바래서 차량용 스프레이를 뿌려보면 색상 매치는 상당히 어색하다.
부분적으로 업체에 의뢰를 하던지 내가 하던지 해야 하는데,,,
핸들 엠블럼 보수가 필요해 보이고...
전동식 안전벨트 운전석 쪽이다.
도어를 열면 레일을 타고 A필러 앞쪽까지 위잉~ 하면서 이동한 후 대기...
버클을 채우고 문을 닫으면 다시 위잉~ 하며 원위치로 돌아온다.
도어트림은 필히 제작 들어가야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포스팅...
다음번엔 엔진룸과 하체 쪽이 정비가 완료되어 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
#2
센터 입고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첫 시동을 걸어 볼 수 있었다.
부품 수급 시간과 오래된 차량이라 급하게 작업하다 못 보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도 걸려서, 천천히 시간 날 때 해달라고 요청을 했었다.
엔진 쪽과 조향계통, 브레이크 계통, 리어 허브 등등 수급 가능한 부품들은
모두 작업을 했다.
타이밍 벨트와 겉 벨트, 캘리퍼 오버홀, 엔진오일, 미션오일, 엔진 클리닝, 타이로드, 파워 계통 부품 등등,,,
희귀 차량이다 보니 정말 부품도 희귀해져 버렸다.
전륜 브레이크 디스크는 르망용이라 해서 받았는데 모두 안 맞는다.
1.5용이다. 2.0용은 크기가 더 크다. 패드는 그럭저럭 잘 맞는데....
에스페로 2.0 용도 수급이 안된다.... 급한 대로 어쩔 수 없이 연마작업을,,,ㅠㅠ
https://youtu.be/Le 5 G4561 n2 Y
그래도 한 달이 지나서 건강한 엔진음과
안정된 RPM을 보니 기분이 좋다 ㅎㅎ
엔진 미미 세트를 오늘 주문했고,,, 트렁크 쇼버도 양쪽 다 사망이라
산타페 구형용으로 2개 주문했고, 계기판의 수온 게이지가 움직이질 않아서 다시 천천히 배선 점검 들어가야 한다.
다시 또 기나긴 복원작업의 시작이다.
#3
오늘의 작업은 트렁크 리프터(쇼바) 2개 교환이다.
일단 르망 레이서 순정 트렁크 쇼바를 구한다는 것 자체가 머리 아프고 힘든 일이니
알아서 미리 산타페 용으로 2개 주문했다.
길이나 압이나 뭐하나 다른 부분 없이 꼭 맞다.
예전에 미리 사둘 걸,,, 가격이 많이 올랐다.
장착되어 있던 쇼바 상태이다.
수명을 다 한지도 꽤 된 것 같은데
꽤 오랜 시간 달려 있었다.
터진 오일이 다 빠져나와서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흔적을 남겨 두었다.
제거 중....
양쪽 모두 교환 완료~
트렁크를 열면 이제 손가락 하나로도 들어 올릴 수 있다.
알리에서 만 원 주고 주문한 머플러 커터
지금 달려있는 머플러 뒷부분 절단하고 장착 예정이다.
주문해 두었던 엔진 마운트(미 미) 세트가 집에 도착했다.
운전석 쪽과 후면 미미는 기존 르망이나 씨에로, 에스페로 등이 동일한데
2.0은 조수석 미미가 약간 다른 제품을 사용한다.
구하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다행히 장안동에 에스페로 2.0용이 있어서 바로 주문했다.
장착해보고 괜찮으면 한 세트 예비로 더 주문 넣어둘 예정이다.
한 가지 슬픈 점은 라디에이터 냉각팬이 돌지 않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오늘 한 시간 가량 시동을 걸어 두었는데 냉각수 보조 통에서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서 확인해 보니
끓기 일보 직전이다.
릴레이 문제인지 스위치 문제인지 팬 자체가 죽었는지 내일 미미 장착하며 찬찬히 확인해 보기로 했다.
실리콘이 떡칠된 선루프도 작업 들어가려고 업체 섭외 중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의 선루프를 찾아 작업을 해야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내장재 및 실내 작업은 날씨가 너무 추워 엄두가 나질 않는다.
힘줘서 뜯으면 뚝뚝 다 깨질 것만 같은 기분 ㅠㅠ
#4
찬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어느 오후였다.
미국에서 자동 안전벨트 세트를 주문하려면 25~30만 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 보인다.
어차피 이러나저러나 사후 대책이라도 있으니 작동 안 되는 원인이라도 알아내고 싶다.
그래서 무작정 운전석 쪽의 실내 트림을 뜯기 시작한다.
웨더 스트랩이 세월에 의해서 너무나 심하게 경화가 되어 있다.
아... 또 교체해야 할 품목 추가다...
건드리면 건드릴 수록 견적이 올라가는 올드카의 마법이다.
어찌 되었건 모듈이 눈앞에 보이니 이것저것 점검을 해본다.
조수석 쪽이 정상 작동되므로 휴즈나 릴레이는 이상이 없고...
와이어도 이상 없고,
저~ 아래쪽에 숨어있는 모터 테스트 이상 무...
그렇다면 레일 쪽?
레일 쪽도 이상 무...
.
.
.
마지막 의심되는 녀석은 커넥터...
두둥~ 약 삼십 분간의 씨름 후...
커넥터 암, 수 모두 재정비
그 결과...
살려냈다.
아싸~ 돈 굳었다 ㅎㅎ
다음 작업으로는 미미 세트 교환~
이 미미가 2.0용 조수석 미미이다.
운전석과 센터 쪽은 1.5용과 호환이 되지만 조수석 미미만 약간 다르다.
헉... 저런 미미 상태로 몰고 다닌다면 안마기가 따로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멀쩡한 미미는 운전석 쪽 한 개뿐... 나머지는 모두 명을 달리 한지 오래이다.
에어컨 콤프 텐션 베어링 풀리가 사망해서 리프트 올린 김에 분해했다.
부품점에 부품을 주문하고 잠시 후 부품이 왔는데...
다르다....
이것도 2.0용이 전용으로 따로 있는가 보다...
정말 부품 수급하느라 흰머리가 늘 것만 같다.
할 수 없이 장안동 쪽으로 주문을...
또다시 하염없는 기다림...
다음 주에나 오려나...
다음 작업은 머플러 절단하고 커터 장착하기
작업 일정이 길어져서 뒤 범퍼는 따로 분리해서 먼저 복원 집으로 내가 가져가기로 했다.
모든 차량은 뒷모습이 이뻐 보여야 한다!! ㅎㅎㅎ
그래서 뒷 범퍼부터 복원하기로 했다.
전체 도색은 이제 꿈도 못 꿀 지경이다.
선루프에 실리콘 떡칠되어 있는 걸 해결해야 하는데 썬루프 크기가 너무 커서 작업방향을 결정할 수가 없다.
전문 업체에 견적 의뢰를 해보니 깜짝 놀랄 만한 견적이 나온다.
허....
이 정도 크기의 수동 선루프 대체할 수 있는 수동 선루프를 알고 있는 분은 정보 좀 부탁드립니다 ㅠㅠ
#5
또다시 주문한 부품들이 도착했다.
정말 성원 상사, 오 형제 상사, C-몰 등등등 사장님들과 의형제라도 맺어야 할 판이다.
이번 것이 지금까지 주문한 것들 모두 다 해서 얼마치의 부품 주문인지 이제 모르겠다 ㅎㅎㅎ
그래도 끊임없이 부품을 요구한다.
각설하고 먼저 미션 밸브 패키지 솔레노이드
르망, 씨에로 등의 오토차량들이 고속 주행 후 속도를 줄였을 때 소리 없이 조용히 시동이 꺼지는 일이 있는데
연료나 전기계통이 아니라면 십중팔구 이 부품이 사망한 것이다.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아직 고속주행을 안 해봐서 모르지만
관리 상태를 봤을 때 언제 사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래서 미리 예방 정비 차원에서 주문했다.
운전석 쪽의 미션 커버를 벗겨내면
이렇게 장착이 되어있다.
잭 두 개를 탈거한 후 왼쪽 위에 있는 잭을 마지막으로 탈거한다.
탈거된 모습
89년도부터 미션오일 속에서 숨죽여 자리를 지켜오던 녀석이 드디어 외부 세상과 마주하게 된다.
조립은 언제나 분해의 역순~
그나저나 미션오일 교체하고 시운전도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다시 다 버려버림 ㅠㅠ
에어컨 텐션 베어링도 2.0용으로 주문해서 장착해주고...
라디에이터에 장착되는 온도 스위치를 장착하려는데....
탈거를 하려고 돌리니 으잉???
안 빠진다.
라디에이터 내부의 동 부분과 절어서 합체가 된 것 같다.
무한 회전을 한다.
아... 또다시 두통이 밀려온다.
자세히 보니 스위치 위쪽 주변에 실리콘을 도포한 흔적이 있다.
누수되는 걸 예전에 실리콘으로 대충 덮어놓은 것 같다.
정말 실리콘을 너무 좋아했던 것일까?
지붕의 실리콘도 제거하려니 머리가 아픈데...
어쩔 수 없이 라디에이터를 부품점에 주문했는데
장안동에서 퀵으로 바로 쏴줬다.
24만 원 정도 하는 임팩트, 이름셔 전용 라디에이터인데...
냉각수 호스 연결 위치가 현재 장착되어 있는 것과 방향이 다른 이유로 그냥 돌려보냈다.
생각해 보니 냉각수 호스 개조를 할 바에는 기존 1.5용 라디에이터를 써도 될 것 같다.
르망 RTI 용 라디에이터가 모든 르망에는 최고라고 동호회 분께서 알려주셔서 한번 구해보기로 했다.
어차피 모든 르망의 라디에이터 크기는 동일하니까...
(사실 이베이에서 내 르망에 꼭 맞는 라디에이터를 반값에
배송비까지 해서 구매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한몫했다...)
다시 또 부품 찾아 삼만리...ㅠㅠ
#6
주문한 라디에이터와 부품들이 도착했다.
정비소로 고고~
휠 볼트와 머플러 클램프, 라디에이터 고정 고무 등등이다.
장착 대기 중,,,
기존의 라디에이터 탈거...
장착 완료
주문한 실리콘 호스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임시로 리턴 호스 만들어서 연결...
다음날
주문해둔 내열 실리콘 투명 호스 도착~
다시 고고~
냉각수 색깔을 수시로 편하게 확인하려고
투명 호스로 했다.
오래된 차량이라 냉각수 관리도 잘해야 하기에...
시운전 완료 후 집에 갈 준비 중
레커야 어서 와라~
처음 올 때와 같이 어부바에 실어서
파주로 이송한다.
어코드를 타고 갔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ㅎㅎ
세차를 안 한 지 너무 오래되어 보여서
바로 셀프세차장에 갔다.
물 뿌리고 샴푸 세차하고 하부 세차하고~
그러나...
엄청나게 추운 기온으로 인하여 도저히 닦을 수가 없다.
모두 얼어붙어 버려서...
간신히 유리와 사이드 미러에 생긴 얼음만 살살 닦아낸다.
세차장을 나와 바로 얼라이먼트를 보러 간다.
핸들이 거의 반 바퀴가 돌아간 상태여서...
그리고는 집으로 복귀하여 주차...
이렇게 한 달 넘게 걸린 엔진룸과 하체 쪽 복원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다.
부품 수급이 빨랐더라면 더 빨리 끝났을 수도 있었겠다.
이미 차량 구입가의 몇 배의 금액이 지출되었다.
그런데 외부를 아직 손보지 않아서 전~혀 티가 안 난다는 것은 함정 ㅎㅎㅎ
외부와 내부 복원은
따뜻한 봄날이 오면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내 손으로 하나하나 해주고 싶다.
#7
세차를 해도 전혀 깨끗해지지가 않는다.
오랜 시간 묵은 때를 없애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무작정 콤파운드를 꺼내 들고 닦기 시작한다.
묵은 때를 어느 정도 제거하니 깔끔해 보이기는 하다.
다음으로는 실내 램프류 점검에 들어간다.
미등을 켰을 때 센터패시아의 전구가 하나도 안 들어오는 게
아무래도 전구가 이상인듯싶어서 일단 뜯는다.
어차피 오디오도 주문한 것이 오고 있고, 배선 다시 작업해야 하기에
뜯은 김에 미리 해둔다.
르망은 ACC가 오디오 쪽에 따로 나와 있지 않다.
그런데 기존에 설치된 오디오는 ACC 단자에 BAT 단자를 함께 물려 두어서
키를 빼도 오디오는 꺼지지 않는다.
그래서 아마도 나에게 오기 전에 방전 문제가 있었거니 싶다.
시가잭을 분해하여 ACC를 따로 뽑아 주었다.
전구들을 확인하는데...
분명 전구는 사망하지 않았다.
그런데 미등을 켜도 반응이 없다.
기어 박스 커버를 분해하여 확인하니 기어 박스 쪽은 일종의 광케이블
비슷하게 연결이 되는 방식인데 이쪽도 반응이 전혀 없다.
유일하게 들어오는 쪽이 하나 있는데 어디로 연결되는 것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뜯기 전부터 따로 빠져나와서 덜렁덜렁 뒤에서 놀고 있었다.
할 수 없이 이쪽에서 모든 배선을 따주기로 한다.
기어 단수 표시는 기존의 전구 체계에서 LED로 변경해주기로 한다.
한 땀 한 땀 배선 작업 중,,,,
춥다...ㅠㅠ
대충 이런 식으로 야간에도 기어 단수를 편하게 식별할 수 있게 했다.
그사이 알리에서 주문한 수온 센서가 3주 만에 도착했다.
고착 방지제가 아직 도착 안 한 관계로 며칠 동안 봉인...
며칠 후 고착 방지제가 도착했다.
바로 작업에 들어간다.
기존의 수온 센서인데 상당히 오래전에 사망한듯하다.
이 센서가 중요한 이유가 냉각팬 고속 회전 신호를 ECU로 보내준다.
탈거 후 고품과 신품 비교
고착 방지제를 잘 발라주고 장착해준다.
얼마 후...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다.
별로 할 것도 마땅히 없기에 다시 르망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오늘의 작업은 실내등 살리기다.
왜 실내등이 안 들어오는지 요리조리 본다.
퓨즈도 이상 없고 전구도 이상 없다.
집으로 가져와서 스위치를 올 분해해보니
구리 접점들에 때가 많이 끼어 있다.
몽땅 다 긁어 주고 접점 부활제를 도포해준다.
집중해서 작업하다 보니 중간 사진을 못 찍었다 ㅠㅠ
조립,,,
다시 전구를 장착하고...
테스트~
살아났다 ㅎㅎ
다시 르망에 장착해주고
테스트~
음~ 좋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