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르망레이서 이야기(1989)

르망 냉각수에 또 이물질이???・ 2020. 8. 29.

르네상스의 오래된 자동차 2021. 6. 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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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카를 좋아 한다고요?

클래식 카를 타고 싶다고요?

클래식 카를 사고 싶다고요?

중요 : '클래식 카' 라 쓰고 '올드 타이머' 또는 '영 타이머'라고 읽는다!!!

클래식 카라는 명칭을 쓰기에는 국내 자동차 역사가 너무 짧다.

내가 돈이 엄청 많거나

내가 시간이 엄청 많거나

내가 열정이 지나치거나...

일단 안구의 즙부터 짜내고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막상 오래된 차량님을 모셔오면 수리하느라 버거워

정신을 챙기기 어려우므로 슬퍼할 여유도 없을 것이니;;;

 

 

누군가 나에게 오래된 차를 사도 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해 준다.

"사도 되고 안 사도 됩니다."

선택과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

결정 장애는 꾸준한 훈련과 자기 암시로 극복 가능!

자꾸 남의 의견과 군중 심리에 이끌려 살면 거지 꼴 못 면함!

매번 와이프님의 허락을 득해야 한다면 아예 시작도 안 하는 게;;;


르망 냉각수에 또 이물질이 보인다.

 

 

사실 이물질이라고 해야 할지 부유물이라고

해야 할지 너무 어렵고 아리송하다,,,

이물질이라는 표현이 더 많이 쓰이는 것 같으니

이물질로 통일해야겠다.

 

 

 


https://blog.naver.com/gokimyw/221661444297


작년 냉각수와의 전쟁을 끝마치고

어느 정도 신경 안 써도 되겠다 싶었지만

그건 나의 크나큰 오산이요, 자만이었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준비와 시간 안배를 철저히 하여

자가로 냉각수 라인 청소를 하기로 했다.

사실 집 근처 카센터에 가면 대충대충

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조금 안 들긴 했는데

생각해 보니 내가 직접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 같다.

그리고 르망은 라디에이터 캡이 존재하지 않기에

빠르게 끝내기는 어려운 작업이기도 하다.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 도착한 따끈한 물 호스를 수도에

연결하고 내릴 준비를 한다.

 

 

그리고 오늘 큰 역할을 담당할 레버식 커넥터도

호스에 장착하고 살살 아래로 내린다.

 

선 수 입 장

 

지난밤 깨끗이 세척해둔

여분의 냉각수 보조 탱크

( 닦느라 진짜 고생했다.

다음에는 그냥 새 거 구입하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계속 두개로 닦아가며 돌려쓸 것이다!

왜냐면 두 개 모두 새 거인데 지난번 냉각수 이물질 관계로

잠깐 사용하다 탈착해서 보관만 해 온 것이다... 내 돈~ )

수동 석션기 준비하고 세팅한다.

냉각수 보조 탱크에 있는 냉각수는

호스를 제거하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미리 석션 해 준다.

용량이 큰 주사기라서

대 여섯 번 반복하면 금세 보조통 바닥이 보인다.

 

이제 더 이상 초록색 냉각수는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래서 엔진과 호스, 라디에이터에 남아 있는 초록 냉각수의

사소한 흔적까지 모조리 없애는 것이 오늘 작업의 목표이다.

 

빠져나오는 냉각수를 바닥에 있는 통에 쉽게 담기 위해

라인 작업을 해준다.

입으로 불어 뺄 수도 있는데 어차피 몇 시간 돌릴 거라서

힘든 작업은 최대한 생략~

시동 걸기 전 보조통에 물 채워주고~

시동을 건다.

 

내부의 모든 냉각수를 제거할 것이기 때문에

히터도 가동해 준다.

보조통에 끊임없이 새로운 물을 공급해 줘야 하는데

일일이 보면서 통으로 부어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고민하다 생각해 낸 것이 이 방법이다.

커넥터는 다이소에서 천 원이었던가??

하지만 오늘 작업에서의 가치는 만원 이상이다.

 

 

 

 

 

 

 

냉각수가 쫄쫄 쫄 나오기 시작한다.

시료 채취를 위해 작은 투명 통에 조금 받아주고

큰 통으로 바꿔 준다.

20리터짜리 기름통인데

거의 꽉 채운 것 같다.

한참 돌리니

서서히 투명한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풀 악셀링시 혹시 구석에 숨어 있던 냉각수 잔챙이들이

나올 수도 있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더 큰 통으로 바꿔서 냉각수를 받는다.

악셀링 심하게 해도 더 이상 이물질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속을 거 같냐?

또 뒤통수칠 것이기 때문에 계속 돌린다~

@@@@@@@@@@@@@@@@@@@@@@@

두 시간 경과,,,

해는 이미 중천이다.

엔진과 냉각수 뜨거운 열기

+ 차 내부 히터 열기

+ 그리고 강렬한 태양~

이 삼박자가 어우러지니 그야말로 지상 낙원이다.

@@@@@@@@@@@@@@@@@@@@@@@

세 시간 경과,,,

이 정도면 된 것도 같다.

일단 겨울 전까지는 수돗물로만 채워 놓을 계획이다.

이물질이 또 스멀스멀 나올 수 있으므로 언제든

시간 될 때마다 간편하게 바닥에 버리며 수돗물 플러싱을

할 계획이다.

몇 번 더 하면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까?

그건 나의 허황된 바람인 것인가?

 

이 상태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궁금하다.

다음에는 이물질 상태를 보고 플러싱 약품 투입을

고려해 봐야겠다.


2020년 8월 말,

르망 레이서 아직 #살아있다.

https://youtu.be/9HCsfgKC4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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