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르망레이서 이야기(1989)

르망 냉각수 전쟁#2 - 2019.11.09~11.23

르네상스의 오래된 자동차 2021. 6. 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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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9

 

오늘은 르망 입원시키는 날이다.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기온을 확인하는데...

영하 2도였다.

천천히 와도 되는데

파주는 겨울이 너무 성급하게 찾아오는 것 같다.

준비하고 르망에게 내려갔다.

하프 커버를 덮은 채

한 달 가까이 이 자리에

이 모습 그대로

외로이 서 있었다.

저 자리는 이제 르망 지정석이

되어 버렸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견인 신청하고

도착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배터리 충전을 위해서

단자 연결하고 시동을 걸어준다.

 

 

 

 

 

춥다...

집에 올라가서 옷을 더 껴입고 내려온다.

마티즈도 시동을 걸어

엔진 온도를 올려준다.

얼마 후 견인 차량이 도착하여

싣고 일산으로 출발~

30~40분 후

도착했다.

 

 

이곳 정비소는

항상 손님들로 만 원을 이룬다.

토요일은 오픈 시간 전부터

차량들이 줄을 서 있다.

일찍 서두른다고

했는데 도착한 시간은

9시 30분 정도,,,

차를 넣을 공간이 없어

건너편에 일단 주차해두고

상태 점검과 챙겨온 부품들

일일이 설명드렸다.

​다음에 만날 때는

건강한 심장을 다시

갖게 되길 바란다.

밟는 대로 쭉쭉 나가는

올바른 르망이 되어 있기를...^^

 

 

2019.11.16

르망이 입원한지 일주일이 흘렀다.

주말을 맞아,

병문안과 수리 상황 체크를 위하여

일산으로 향했다.

나를 보자마자

'나 빨리 달리고 싶어~'

라고 외치는 것만 같은 르망,,,

(아직은 때가 아니다...ㅋㅋ)

르망 이름셔 2.0L 엔진 ( C20LZ )

헤드 변형과

밸브 쪽 문제는 없었다.

내구성 한번 끝내준다...

헤드 개스킷은 어차피 높은 열과 압력,

30년 세월에 따른 노후화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소모성 부품이고...

가이드 고무는(밸브 스템씰) 파손이 심했는데

준비했던 부품들로 모조리 교환이 되었다.

그 외 각종 씰과 개스킷 리테이너 등

소모성 부품들 모두 준비한 걸로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외면 알루미늄 부식 부위 걷어 내고

사장님께서 손수 아연 도금을 올려 두셨다.

이건 따로 부탁하거나 해달라고 한 게 아닌데,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까지 신경 써서 해주시니

항상 감사하다.

그렇기에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많이

생겼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갈 것이다.

 

조금씩 천천히 하나하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헤드 개스킷 쪽 누유와

배전기 오링 노후화와 경화로 인한

그동안의 누유로 얼룩진 미션 쪽...

준비해 간 배전기 오링도 교체되었으니

이제 누유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것이다.

TBI를 분해하면 저런 모습이구나!

TBI 쪽도 개스킷들 교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늘 엔진룸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요즘 차들에 비해서...

참으로

여백의 미가 많이 느껴진다.

ㅎㅎㅎ

밸브 커버를

빨간색으로 다시 도색하면 어떨지

머릿속으로 고민 중이다.

다음 주 퇴원하는 날

다시 보자!

 

 

 

2019.11.23

오늘은 대망(우 르)의

퇴원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선다.

제너레이터 교환으로 인하여

전력 생산 능력이 월등히 좋아져

볼트 게이지에는 14.1V가 찍힌다.

 

- 수리 전후 모습 비교 사진 -

블로바이 가스 호스가 오래되어서

많이 삭아 있었나 보다.

조립 중에 찢어져 버렸다고 하신다.

부품점에 주문하려니 2만 2천 원이라고라고라~?????

허허헐~

8센티미터 고무호스 치고는

가격이 너무 사악하다.

그래서 내가 그냥 즉석에서 찢어진 부위

잘라내 버리고 남은 호스와 반도를 이용해서

최대한 가스 나오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렉카에 실어서 다시 파주로 향한다.

 

 

 

 


 

미리 구입해 두었던

르망 전용 풋 팩과 사각 바

장착을 해준다.

 

가로 바 장착을 하고

마티즈에 있던 윈드 가드를

르망으로 이식한다.

코토 윈드 가드라서

툴레 사각 바와 브라켓 호환이

안되는 관계로 억지로 맞춰서

장착을 했다.

 

 

바스켓 캐리어까지 아예

이식을 해 버리고 마무리했다.

긴 시간 세차를 안 해서

상태가 말이 아니다.

내일은 세차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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