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레이서 수리기 2018년 6월 / #8~#10
#8. 2018. 2. 17
정확히 2월5일에 주문했던 IAC모터가 13일에 도착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알리 판매자가 한국의 설날연휴를
고려하여 최대한 빠른 발송을 해 주었다는 사실이다.
설날이 지난 오늘 교체작업을 강행하였다.
IAC모터 교체하고 흡기 클리닝도 했다.
아낌없이 마구 마구 뿌려주었다.
남은건 MAP센서의 도착이다.
15일에 파주 우체국에 도착했다는 소식은 들었으나 빨간날이라
다음주 월요일에나 배달될것 같다.
#9. 2018. 5. 26.
또다시 찾아온 주말
오늘도 비장하게 아침 식사를 하며 상상 작업을 미리 실행해 본다.
START
선루프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늘 덮을 예정인데 지붕 상태가 너무 마음에 안 든다.
더럽다.
지저분하다.
선루프를 올리고 나서 닦기는 힘드니
올리기 전이 최적의 타이밍이라 생각된다.
으...
더러워...
닦자...
폴리싱 하자...
광택 내자...
먼저 루프 몰딩을 제거한다.
인터넷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던
루프 몰딩의 후면 모습을 드디어 확인한다.
30여 년 가까이 한 번도 분해된 적이 없을 것이므로
상당히 더러운 것은 당연지사
닦아준다.
녹이 보인다.
어차피 녹이 있을 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이 고여 있기 최적의 공간이기에
녹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의 사랑~
올드카 관리의 필수품~
퍼마텍스 녹 환원제!!!
이따 발라줘야지!
나는 광택기가 따로 없다.
오래전에 사 놓고 한 번 쓰고는 어디 처박아 둔 것 같은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이렇게 전동드릴을 이용한다.
날 더운데 손으로 하는 것보다 편하긴 한다.
르망 레이서 폴리싱 작업
짜잔~~
왁스 작업까지 마무리 한 모습
광이라는 것이...
무광인 줄로만 알고 있었던
나의 르망이
마침내 빛을 스스로 반사해 내기 시작했다.
선루프 마무리 작업을 하기 위하여 옥땅으로 올라간다.
어제저녁에 오늘을 위하여 미리 설치해둔 차광막 ㅎㅎㅎ
허접하긴 해도 상당한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주어서
쾌적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비장의 무기...
현존 최강의 실리콘 접착제라고 생각하는
씨카플렉스 252 !!!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용접한것 같은 효과를 낸다는...
큰맘먹고 오늘을 위하여
미리 질러 두었다.
실리콘 분사건을 아무래도 전용을 따로 구입하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야 뭐 원래 무식해서 팔뚝을 상당히 혹사 시키며
분사를 했지만 초보 분이라면
아무래도 한 손으로 분사가 쉽지 않아 양손을 사용하다
플라스틱 손잡이가 100% 부러질 거라 본다.
씨카 플렉스 252를 지른 이유이다.
프레임과 유리 사이의 유격이 상당했다.
이걸 일반 실리콘으로 쏜다면
얼마 못가 벌어져 버릴 것 같았다.
물을 조금씩 보충해 가며 최적의 무게를 미리 맞추어 둔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빨리 굳어라!!!
마스킹 제거해 주고 그늘에 마련된
낚시용 의자에 앉아
기도한다...
두 시간 후 뒤집어서 내부 쪽으로 일반 실리콘 분사~
내가 좋아하는 유니언잭도 부착해주고~
선루프 기초 작업이 끝났다.
이제 르망에 장착하기다~
마스킹 해주고 씨카플렉스 252 도포해준다.
혼자서 작업하므로 선루프 올리는 사진이나 동영상은 없다.
최대한 무겁게 눌러준다.
그리고 나는 집으로 돌아와 다시 기도...
두 시간 후 내부 실리콘 도포
실리콘 마를 동안 내장재 작업 시작
핸들 엠블럼 상태가 저렇다 보니
다시 새로 구입을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저런데 돈 쓰기는 좀 아깝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실력 발휘 좀 해본다.
70% 정도 살리고...
80~90% 정도 살렸다.
내일은 헤드 라이너와 내장재 조립해야겠다.
#10. 2018. 6. 6
2주간의 작업 내용을 정리해서 포스팅한다.
지난 2주간은 외부 복원에 중점을 두고
틈틈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천천히 작업을 진행했다.
항상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
최저 금액 투자하여
최고 효과 창출하기
무조건 돈이 많이 안 들어가는 방법을
연구하고 찾아내느라 작업을
빨리 진행할 수가 없었다.
PART 1
정리를 해준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태이다.
그동안 스프레이와 붓 페인트로 대충 찍어
바르고, 뿌린 탓에 도색이 가까이서 보면
어느 한 곳도 멀쩡한 곳이 없다.
열심히 구슬땀 흘리며 샌딩 한다.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샌딩만 5일 정도 한 것 같은데
도대체 어디 가 끝인지 감을 잡을 수 없다.
너무 힘들어 그냥 공업사에 맡길까라는 악마의 유혹도
있었지만,
★최저 금액 투자하여 ★
★최고 효과 창출하기★
이 말을 떠올리며 닥치고 샌딩 샌딩 샌딩이다...
이틀을 고민하여 구입한 일신빠데
좀 더 저렴하게 대체 가능한 무언가를 찾다
없어서 이걸로 결정했다.
철물점에서 사면 비싸니 오픈마켓에서
각종 쿠폰 포인트 총동원해서 한 개 값에 두 개 샀다.
빠데 보수가 필요한 곳은
가장 저렴한
일신빠데를 이용했다.
튜브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경화가 빠르게 시작된다.
미친 듯이 빨리 굳어 버려
초스피드로 손을 놀려야 한다.
폴리 퍼티보다 강도는 떨어지나
가격적인 부담이 덜하고
양도 많이 필요 없을 때
사용하면 괜찮다.
PART 2
그동안 눈엣가시였던
뒤 범퍼 흉측한 부위도
보수하기로 한다.
도대체 머플러 상부 몰딩을 왜 저렇게
잘라놨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자를 거면 좀 이쁘게라도,,,
아니 반듯하게라도 자를 것이지
저게 뭔지,,,
그러고 보니
범퍼의 재질이 참 특이하다.
씨카 플렉스로
1차 메꿈질을 해주고
몰딩 쪽은 사각 플라스틱
바를 구해 잘라서
안쪽으로 보강해 줬다.
이곳에 추후 스테인리스로
포인트를 줄 생각이라
무게가 실려도
튼튼하게 버틸 수 있게
작업해 준다.
퍼티로 뒤덮어 준다.
저거 다 손 샌딩 해야 하는데
이제 며칠간 또 죽었다.
PART 3
몰딩 상태이다.
몰딩이 떨어졌다고 실리콘(?)
우레탄 접착제(?)를 위에 대충 발라놓은 모습이다.
심지어 몰딩 끝부분은 잘려나가
길이도 짧다.
잡아 뜯어 버린다.
이 몰딩은
국내에서는
아예 구할 수조차 없고
해외 직구하면
말도 안 되게 비싼 금액에
그마저도 내가 원하는 부위는
재고가 없다
나무 깎아 만들거나,
플라스틱 깎아 만들거나,
3D프린터로 찍어 내거나,
기타 등등 방법이 있지만
저 부위 말고 다른 부위는
상태가 다 양호하다.
그래서 씨카 플렉스로
다듬어 주기만 했다,
예전 엘란 탑 씰 보수할 때
많이 했던 방법이다.
탑씰이 비싸고
따로 구하기도 힘들고 해서
가난한 자의 기막힌 DIY 법으로
엘란 동호회에서 자주 이용되었다.
그때 해봤던 노하우가 있어서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난 후 다른 차량에
요긴하게 써먹는 걸 보니,
' 세상에
불필요한 경험은
없다! '
잘 말리고 굳히고
칼로 최대한 예쁘게 다듬어서
다시 부착해준다.
며칠째 이어진 작업인지 가물가물하다.
점심시간도 모자라 틈날 때마다,
주차장으로 나와서 작업했다.
날은 왜 이리 더운지
덕분에 과도하게 태닝이 많이 되어서
백옥 같던 피부에서
지금은 구릿빛 피부이다.
PART 4
열심히 밑 작업들을 해 왔고
이제 대망의 마무리인
도색을 할 순간이다.
순정 색상 코드의 카스프레이를 구입해서 뿌리려고
했는데 그러면 안 될 것 같다.
예전 티코 때도 당했던 일이지만 색상 매치가 전혀 안된다.
새로 칠한 부위가 너무 밝고 영롱하여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었다.
그리하여 가장 간단하고 쉬운 검정 무광으로 가기로 했다.
우선 뒤 범퍼부터 작업해 보기로 했다.
뿌려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기에...
지난번 올렸던 전용 주차장 만든 포스트를 유심히 본
사람은 알겠지만 주차장 자리가 그때보다
많이 확장되었다는 사실!!
일등공신 삽의 모습이다.
땅 파는 용도가 아닌 저 삽으로
집념과 뚝심으로 일구어낸 나만의 공간 ㅎㅎㅎ
1차 도포
2차 도포
3차, 4차, 5차 도포 후 마스킹 제거하고
햇볕에 바싹 말리기
후진 등 다시 설치해 주고 칠 날린 부위는
벤졸로 살살 닦아낸다.
그리고 검정 무광이라 밋밋해 보일 수 있기에
최대한 반짝이는 스테인리스로
포인트를 준다.
이 정도면 나름 괜찮아 보인다.
검정 무광으로 밀고 나가도 될 것 같다.
최대한 오래 바삭하게 말려주고
마무리 짓기...
다음날 사이드 도색 감행
블랙 코트 양을 잘못 계산하여 오늘 앞 범퍼까지
끝내려고 했는데 불가능하다.
커버링 테이프도 모자라고 마스킹 테이프도 모자라다.
다시 주문...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와서 바싹 말리는 중
사이드 부분은 추후 보강 도색을 해야겠다.
블랙 코트 양이 모자라서 5차까지 도포를 못했다.
PART 5
며칠 후 주문한 물품들이 속속 도착한다.
다시 도색작업 시작이다.
앞 범퍼 샌딩을 하다 보니 해가 저물려고 하는 것 같다.
마음이 급해져서 대충 샌딩 마무리하고 마스킹을 한다.
해가 지기 전에 3차 도포까지
서둘러 진행한다.
다음 날 다시 10차 도포까지 해준다.
앞 범퍼라서 어느 정도의 돌빵에는 견디라고
최대한 두껍게 뿌려주었다.
사이드도 보강 도색해주고
뒤 범퍼도 보강 도색해 준다.
얼마나 더 두껍게 뿌려 주어야 얼룩덜룩이 없어질랑가??
없어 질 때까지 뿌려주기로 한다 ㅎㅎ
블랙 코트는 아직 여유가 있다.
3일간의 앞 범퍼와 보강 도색이 끝난 후
마스킹을 제거한다.
자 이제 정산해 보자...
공업사에서 앞 범퍼와 뒤 범퍼 도색 견적으로 40만 원 정도를 불렀었고
야매 도색에서는 30만 원 정도를 불렀었고
기타에서는 25만 원 정도를 불렀었다.
앞 범퍼와 뒤 범퍼 만의 견적이다.
사이드는 제외이다.
블랙 코트 구입 비용 총 3만 원 정도
마스킹 테이프 및 커버링 테이프 5천 원 정도
사포 3천 원 정도
빠데 4천 원 정도
기타 등등해도 총 5만 원이 안 들었다.
최저가 도전은 꽤 성공적이었다.
PART 5
이제 다시 르망과 함께
신나는 올드카 라이프를 즐길 시간이다~